2020년 맥도날드 오스트리아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혼합한 원단으로 수영복을 만들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면서 발생한 재고를 폐기하는 대신 수영복으로 만든 거예요. 이렇듯 폐기물을 이용한 친환경 패션은 수영복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위하는 수영복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환경 수영복을 살펴보기에 앞서, 수영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먼저 따라가보겠습니다. 물에 자주 젖어 빠르게 말라야 하고, 잘 늘어나야 하는 수영복은 소재부터 신경 써야 해요. 일반적으로 수영복의 소재로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이 많이 사용됩니다. 스판덱스는 수영복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소재예요. 스판덱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정식 명칭은 ‘폴리우레탄 탄성 섬유’입니다. 고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무줄보다 가볍고 튼튼하며 신축성도 뛰어나요. 대개 나일론이나 면을 스판덱스와 섞어서 사용하는데, 수영복은 스판덱스를 20% 내외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판덱스의 비율이 높은 편이죠. 열에 취약한 소재라서 다림질을 하거나 뜨거운 물에 세탁할 수 없다는 특징도 있어요. 일상복에도 자주 이용하는 폴리에스터는 스판덱스나 나일론에 비해 탄성은 적지만 흡수성이 낮아 쉽게 건조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주 세탁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고 오염이나 변색에도 강해 오래 착용할 수 있죠. 산이나 알칼리를 만나도 잘 손상되지 않아 실내 수영장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나일론은 탄성이 좋고 가벼우며 질긴 소재로, 촉감이 부드러워서 수영복처럼 맨살에 닿는 의류에도 적합합니다. 물을 쉽게 흡수하지 않는 데다 물에 젖어도 잘 마르기 때문에 수영복에 많이 쓰이는 소재이지요. 세탁을 해도 변형이 적으며 염색이 용이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처럼 비침 방지와 탄성 회복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더해서, 수영복을 만들 때는 일반 의류 제품과 다른 봉제법을 사용합니다. 모서리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박음질하거나 무시접 봉제법을 이용하는 등 일반 봉제와 다른 기술로 만들어진다고 해요.
Long Label의 콘텐츠는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간단한 가입 과정 후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