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린워싱인가요?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이란, ‘Green’과 ‘Whitewashing’의 합성어로, ‘상품이나 용역의 환경적 속성 또는 효능에 관한 표시, 광고가 허위 혹은 과장되어, 단지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경우’를 말해요. 기업 혹은 기관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허위·과장 광고나 선전, 홍보수단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포장하여 이미지를 세탁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죠. 2007년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기업인 테라초이스(TerraChoice)는 ‘그린워싱을 저지르는 여섯 가지 죄악(The Six Sins of Greenwashing)’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린워싱을 판단할 수 있는 요건을 제시했습니다. 2010년에는 한 가지 요건을 추가하여,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Seven Sins of Greenwashin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여 그린워싱을 7가지로 분류했습니다. 그 분류 항목은 아래와 같아요. 1. 상충효과 감추기 (Sin of Hidden Trade-Off) : 친환경적인 특정 속성만 강조하여 다른 속성의 영향은 감추는 행위 2. 증거 불충분 (Sin of No Proof) : 근거 없이 친환경이라고 주장 3. 애매모호한 주장 (Sin of Vagueness) : 광범위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용어 사용 4. 관련성 없는 주장 (Sin of Irrelevance) : 내용물은 친환경과 무관한데 용기가 재활용된다는 이유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표기 5. 유해상품 정당화 (Sin of Lesser of Two Evils) : 환경적이지 않지만 다른 제품보다 환경적일 때 친환경이라 주장. 6. 거짓말 (Sin of Fibbing) : 거짓을 광고 7. 부적절한 인증라벨 (Sin of Worshiping False Labels) : 인증받은 상품처럼 위장. 2023년 컨설팅 기업 칸타는 지속가능 제품과 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했어요. 칸타의 33개국의 소비자들을 조사한 ‘2023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연구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뽑은 탑5 그린워싱 분야는 국제적으로는 소셜 미디어 부분(60%), 육류 및 육류 제품(58%), 의류 및 신발(57%), 자동차(57%), 대형마트(56%)였고, 국내적으로는 석유 및 가스와 의류 및 신발 부문(62%), 청소 및 홈케어 제품(61%), 세탁·세제·섬유유연제(59%), 소셜 미디어(59%)였어요. 지속가능성 전문가 카린 트린크텔(Karine Trinquetel)은 “전 세계 소비자의 절반이 브랜드가 그린워싱을 시행하고 있으며, 잘못된 의사소통과 전략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어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된 기후총회 COP28이 그린워싱이 아닌가 하는 논란도 있었어요. COP28에서 환경단체 Clean Creative는 COP28에 참여한 18개의 광고/협찬 기업 및 기관을 지목하고, 그 중 10개의 기관이 COP28 준비에 협력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산업과도 계약관계를 맺었음을 밝히는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전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규제 정책을 제시하거나 더 강화하는 움직임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첫번째로 기업의 그린워싱에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했어요. EU, 미국 등도 그린워싱 규제를 위해 관련 법안을 강화하고 환경정보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그린워싱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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