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컨티뉴(Continew)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 브랜드 분석 자료는 연간 업데이트 됩니다. 업데이트 일자: 2026.04.23
창업자 최이현 대표는 어느 날 폐차장에서 눈에 띄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버려지는 자동차 시트 가죽이었어요. 극한의 온도 변화와 수만 번의 마찰 테스트를 통과한 이 가죽은 일반 패션용 가죽보다 훨씬 내구성이 뛰어났지만, 차가 폐기되는 순간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었어요. 폐차 한 대에서 최대 20kg의 가죽이 나오는데 말이죠.
'새것의 새로움이 아니라, 잊혀진 것에 새로움을 부여하는 것.' 이 생각을 브랜드로 만든 것이 컨티뉴(CONTINEW)입니다. 'Continue(계속하다)'와 'New(새로움)'를 합친 이름 그대로, 자원의 순환(Continue)을 통해 새로운 가치(New)를 창출하는 소셜 벤처 '모어댄(MORETHAN)'이 운영하는 브랜드예요.
2015년 아시아 소셜 벤처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컨티뉴는, 2021년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비즈니스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BTS 멤버 진이 컨티뉴 가방을 착용한 모습이 알려지며 글로벌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어요. 그러나 컨티뉴가 단순한 셀럽 브랜드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제품 하나하나에 환경 성과 수치가 함께 적혀있기 때문이에요. '이 가방 하나로 물 1,637리터를 아꼈습니다'라는 문장을 제품 소개에 쓰는 브랜드입니다.
2. 컨티뉴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컨티뉴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목표 12), 기후 변화 대응(목표 13), 양질의 일자리 창출(목표 8)을 경영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를 '측정 가능한 숫자'로 증명해요.
(1) B Corp 인증: 전방위 검증
컨티뉴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B Corp 인증은 환경 성과뿐만 아니라 지배구조(Governance), 근로 환경, 지역사회 기여도까지 기업 운영 전반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국제 인증이에요.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를 사내이사로, 소비자 대표를 사외이사로 두는 투명한 지배 구조도 이 인증의 일환입니다.
(2) 수치로 말하는 환경 성과
컨티뉴는 누적 환경 성과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개합니다. 2026년 2월 기준 물 절약량은 21억 리터에 달해요. 2023년 6월 19억 리터에서 불과 8개월 만에 2억 리터가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업 규모는 작아도 업사이클링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 기여도가 비례해서 증가하는 구조예요.
(3) 환경과 사회를 함께 보는 시선
컨티뉴의 지속가능성은 환경에만 머물지 않아요. 북한 이탈 주민, 경력 단절 여성, 시니어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숙련된 장인들이 폐기물을 수작업으로 제품화하는 과정이 곧 사회적 고용 창출의 과정이기도 해요. 100여 개 이상의 NGO 및 커뮤니티와 협력하며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도 갖추고 있습니다.
3. 컨티뉴가 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제품은?
컨티뉴의 소재 체계는 'C.A.R.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C(자동차 시트 가죽, Car Seat Leather), A(에어백 나일론, Air Bag Nylon), R(재활용 소재, Repurposed Material)의 세 카테고리예요. 각 소재의 특성을 살린 제품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workwear 에센셜 백팩
에어백 나일론과 자동차 시트 가죽을 함께 활용한 백팩입니다. 에어백은 충돌 시 순식간에 팽창해야 하는 소재 특성상 인장 강도가 매우 높고 가벼우며 열에 강합니다. 이 소재가 가진 견고함과 가벼움을 그대로 백팩의 성능으로 옮긴 제품이에요. 소재가 가진 '신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제품으로 이어집니다.
(2) 업사이클링 미디움 파우치
폐자동차 가죽 시트와 안전벨트를 소재로 만든 파우치입니다. 안전벨트는 인명 보호용으로 제작된 소재라 인장 강도가 극강이에요. 일반 재봉틀로는 작업이 어려울 만큼 단단한 소재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제품 하나가 생산될 때마다 물 1,835리터가 절약됩니다. 천연 가죽을 새로 만들었을 때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지를 역으로 보여주는 수치예요.
(3) [refly] Life vest 메신저백 미니
항공기 구명조끼는 법규상 10년이 지나면 전량 교체해야 합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요. 폐기 시에는 특수 폐기물로 분류돼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소재예요. 컨티뉴는 이 구명조끼를 수거해 세척하고, 고유의 선명한 노란색과 빨대·손잡이 같은 기능 부품을 디자인 요소로 그대로 살렸습니다. 제품 한 개당 물 1,637리터를 절약하는 효과를 내요. '생명을 구하던 조끼'가 '지구를 구하는 가방'으로 다시 태어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입니다.
(4) [refly] 아시아나항공 토트 미들
아시아나항공의 퇴역 유니폼을 해체해 가방으로 재구성한 컬렉션입니다. 유니폼은 보통 혼방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고 대부분 소각되는 운명을 맞는 섬유 폐기물이에요. 컨티뉴는 이 유니폼을 한 땀 한 땀 해체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봉합니다.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ESG 활동과 업사이클링을 연결한 협업 모델이기도 해요.
(5) 노르딕 토트 M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과 스웨덴 가구 기업에서 나온 잉여 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폐어망(유령 그물, Ghost Nets)은 버려진 채 바다를 떠돌며 해양 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오염원이에요. 이를 나일론 원사로 재가공하거나 물리적으로 가공해 가방의 소재로 활용합니다. 국내 해양 폐기물과 글로벌 기업의 산업 잉여물을 한 제품 안에 담은, 가장 복합적인 업사이클링 사례예요.
컨티뉴의 소재 전략은 새 원료를 만드는 데 드는 환경 부하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C.A.R. 시스템으로 분류된 세 가지 소재 모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이에요.
(1) 자동차 시트 가죽
폐차장과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천연 가죽 시트를 수거합니다. 자동차용 가죽은 고온·저온·습도 변화를 견디도록 설계된 고내구성 소재예요. 소각 시 이산화탄소와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새 가죽을 생산하려면 막대한 물과 화학 약품(크롬 등)이 필요하지만, 컨티뉴는 이 소재를 수거해 재탄생시킴으로써 그 과정 전체를 건너뜁니다.
(2) 에어백 나일론
미사용 에어백을 수거해 활용합니다. 에어백은 장착 후 폐차 시까지 사용되지 않아도 차량과 함께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장 강도가 높고 가벼운 이 소재의 특성은 백팩, 더플백 등 활동성이 강조되는 제품에 그대로 적용돼요.
(3) 재활용 소재
제주 폐어망, 항공기 구명조끼, 아시아나항공 유니폼, 스웨덴 가구 기업 잉여 원단 등 자원 순환의 범위를 해양과 항공 산업까지 확장한 카테고리입니다.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등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폐자원 수거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요.
(4) 협업 임팩트
현대차, 기아, 포르쉐, 코카콜라, 삼성화재 등 60건 이상의 기업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서만 물 7,700만 리터 이상을 절약하고 탄소 12만 kg 이상을 절감한 사례도 있어요.
컨티뉴의 제조 공정은 폐기물을 정제해 고급 제품으로 만드는 7단계 세척 공정을 핵심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 공정 전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수자원 소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요.
(1) 7단계 세척 공정
수거 → 절단(오염 부위 제외) → 증기 세척(고온 스팀으로 미생물 제거) → 물 세척 → 건조 → 등급 분류 → 장인 수제 생산. 폐기물이 소비자 손에 전달되기까지 거치는 과정이에요. 세척용 특수 세제는 1년 6개월간 연구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게 개발했습니다.
(2) 100% 태양광 자가 발전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자가 발전으로 충당합니다. 제조 공정의 탄소 발자국을 제로화하는 핵심 시스템이에요.
(3) 빗물 순환 시스템
빗물을 수집해 1차 세척수로 활용하고, 사용된 물은 정밀 여과 후 재사용하는 폐쇄형 물 순환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지역 수자원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수질 오염도 방지해요.
컨티뉴는 무분별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하지 않고 D2C(소비자 직접 판매) 온라인 모델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유통 단계를 단순화해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방식이에요. 오프라인은 스타필드 고양 등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거점에 집중합니다. 글로벌 배송은 미국 법인(Morethan USA)을 통해 북미 물류 거점을 최적화하고 있어요.
컨티뉴는 '포장재도 제품의 일부'라는 원칙으로 포장 전체를 생분해·재활용 가능 소재로 구성했습니다.
(1) 박스
신문지를 압축해 만든 100% 재활용 종이 박스입니다. 새 나무를 벌목하지 않아요.
(2) 택(Tag)과 설명서
설탕 제조 후 남는 사탕수수 찌꺼기 '바가스(Bagasse)'로 만듭니다. 토양에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예요.
(3) 테이프
PVC(폴리염화비닐) 대신 옥수수 전분 점착제를 사용한 종이 테이프를 씁니다. 박스와 함께 그대로 종이로 분리 배출이 가능해요.
컨티뉴의 제품은 폐기물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가 이미 자원의 수명을 한 번 더 연장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더해 폐기 단계도 설계에 반영하고 있어요.
(1) 소재 분리 용이 설계
제품 수명이 다한 후 소재별 분리가 쉽도록 설계해 재활용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2) L 프로젝트 (주문 제작)
필요한 만큼만 만드는 주문 제작 라인입니다. 재고로 인한 자원 낭비를 원천 차단해요. 40년 이상 경력의 숙련된 장인들이 폐기물을 수작업으로 제품화합니다.
(3) 과잉 생산 없는 구조
수작업 소량 생산 방식은 대량 재고를 만들지 않는 구조 자체예요. '가장 환경적인 제품은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이라는 원칙의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