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ABEL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LONG LABEL
Brand Archive
2025.06.17

가니(GANNI)

Keyword

탄소 저감순환모델제조과정 관리리사이클수선/재사용

1. 가니(GANNI)는 어떤 브랜드 인가요?

가니(GANNI)는 덴마크의 패션 브랜드입니다. 부부 디자이너가 설립한 브랜드인데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한국에는 2021년 처음 진출했습니다. 가니는 소재를 믹스매치 하고, 성별 구분을 없애는 패션 스타일을 추구해요. 더 나아가 모두가 환영하는, 친근하고 포용력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을 탈피하면서도 비비드한 컬러, 자유로운 프린트 등으로 친근하고 유쾌한 스타일을 표현하며 가니의 제품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나 자신답게 입자’는 가니의 감성에 대해 디자이너 디테는 “어떤 상황, 어떤 룩에도 사이클을 탈 수 있어야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해요. 이런 색깔을 가진 브랜드 가니를 애정하는 소비자들은 스스로를 ‘가니걸즈(Ganni Girls)’로 지칭합니다. 다양한 연령, 인종,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가니 제품을 입고 그 모습을 SNS에 공유하죠. 가니걸즈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어떤 모습이든간에,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독립적이고 자신있는 태도로 즐겁고 긍정적으로 지내는 가니걸즈인 것이죠. 이 단어는 가니의 소셜 미디어 담당자도 없던 시절 소비자들이 스스로 이 단어를 사용하며 바이럴해졌습니다. 이 말에 맞게 가니는 계속해서 나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자는 메시지를 내보이고 있어요. 다양한 인종과 체형의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고, 제품의 사이즈는 XXS에서 4XL 로 폭 넓게 다루는 등의 방법으로요.

2. 가니는 어떤 환경적 노력을 하고 있나요?

가니는 비콥 인증 기업입니다. 비콥은 사회적, 환경적으로 성과를 내는 있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인증인데,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가니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마케팅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두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목표> 7 by 27 plan 가니는 2027년까지 2021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7 by 27 plan은 가니의 온실가스 감축 플랜으로 20207년 7가지의 영역에서 노력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그 일곱가지 영역은 재료와 혁신(MATERIAL AND INNOVATION), 기후행동 의식(CLIMATE ACTION AWARENESS),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순환성(CIRCULARITY), 운송(TRANSPORTATION), 탄소 인셋팅(CARBON INSETTING), 석탄 사용 중단(NO COAL)이에요. 이에 더해 가니는 2025년까지 모든 공급지 환경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도 했어요. 가니는 이렇게 설정한 목표와 과제를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그 성취 정도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딱딱한 지속가능리포트가 아닌, 감각적인 웹 페이지로 소비자들도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네요.

소재

소재 부문에선 재료 혁신 (Fabric for future initiative)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어요. 총 탄소 배출량의 약 70%가 소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니는 디자인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호하는 소재로의 전환’과 ‘미래형 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소재 전환을 실행합니다. 선호하는 소재 전환을 위해 가니는 사용하고 있는 소재를 평가하는 가니 소재 점수(The GANNI Fabric Scor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기준을 통해 개선 지점을 찾아가며 나아가는 것이죠. 가니의 소재 점수는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됩니다. 선호하는(Preferred), 더 나음(Better), 피함(Avoid). 이런 구분을 위해 Plan A, 히그 인덱스, Textile Exchange의 자료를 활용해 탄소발자국을 계산했다고 해요. 더불어 이 가니 소재 점수는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다른 판매자나 소비자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니는 2025년까지 전체 소재의 90%까지를 ‘선호하는(Preferred)’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2024년에는 전체 소재의 84%가 ‘선호하는(Preferred)’ 소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사용하고 있는 소재 별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면 - 전체 제품 소재의 50%를 차지합니다. 그 중 86%가 GOTS, OCS 인증을 받은 유기농 면이고, 11%가 리사이클 면, 2%가 일반 면이에요. ● 폴리에스터 - 전체 제품 소재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76%는 GRS, RCS 인증을 받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이며, 23%는 일반 폴리에스터에요. ● 동물성 소재 - 전체 제품 소재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RWS, RAS, RMS, GCS 인증을 받은 울 41%, 리사이클 울은 38%이며, 21%는 일반 울이에요. ● 비스코스, 레이온 등 - 이러한 소재는 전체 제품의 4%를 차지합니다. 그 중 78%는 FSC 인증 등을 받은 소재이며, 7%는 기존 인소 셀룰로오스 소재라고 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소재 부문에서 신소재를 13% 반영했다고도 합니다. 더불어, 가니는 2023년 말부터는 모든 제품에서 일반 가죽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리사이클 가죽과 신소재 개발을 적극 진행하며 2024년에는 리사이클 가죽 76%, 가죽 대체 신소재를 24%까지 늘렸다고 해요. 미래형 소재 영역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소재를 분류하고, 가죽, 면, 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반영하고 있어요. 미래형 소재의 68%가 가죽 대체 소재이며, 뒤를 이어 폴리에스터 대체 소재 24%, 비스코스 8%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가니는 2025년까지 미래형 소재를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제조

가니는 다양한 부분에서 순환성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구성, 수선 및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 제작을 위해 제품 개발 초기 및 제작 전반에서 순환성을 위한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의류 생산의 모든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Carbonfact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체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재계산했다고 합니다. 제품별 LCA(Life Cycle Assessment: 생애주기평가) 분석을 통해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생산 단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측정 가능한 감축으로 이어지도록하고 하였고, 이러한 정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게다가 제조 과정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 기업의 자체 공급망 내에서의 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탄소 인세팅(Carbon Insetting) 방식을 활용합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위치한 공급업체 4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의류 생산을 하도록 했어요. 여타 공급 공정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Scope 1 뿐만 아니라 2의 배출량 또한 줄이는 시도를 하는 것이죠. 가니 직원 23명이 참여한 Carbon Squad라는 내부 팀을 추가 구성해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 직원들에게 탄소 감축을 기반으로 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만들고, 여러 부서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며 브랜드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요. 지속가능성은 한 부서에서 맡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운송

국제 운송시 비행보다 선박을 이용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만 가니의 전체 운송에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포르투갈-미국 등 배출량이 많은 장거리 노선의 운송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해요. 선박 운송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배출량 감소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포장

가니는 엘렌 맥아더 재단의 New Plastics Economy Global Commitment에 서명하며, 2025년까지 재사용, 재활용 또는 생분해가 가능한 형태의 포장으로 100% 전환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RePack과 협업해 재사용 패키징으로 시도하였고, 온라인 배송에 사용되는 폴리백은 사이즈를 줄이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였어요.

폐기

가니는 2025년까지 순환성 비즈니스 모델에서 전체의 5%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어요. 관련된 다양한 조직과 협업하며, 대여, 수선, 리세일 등을 시도하며 확장하고 있어요. 우선 GANNI REPEAT을 통해 런던, 베를린, 파리 세 개의 도시에서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였고, 온라인 리세일 플랫폼 Reflaunt와 협업하여 리세일 프로젝트를 시도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가 어렵고, 협업의 어려움이 있어 2023년 파일럿 시험 이후 종료 했다고 해요. 대신 코펜하겐과 오슬로에 위치한 매장에서 재판매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어요. 재판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에 2025년에는 재판매 모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하네요. 뿐만 아니라 영국을 기반으로 수리 수선을 하는 커뮤니티 Sojo와 협업해 무상 수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하고 있기도 하죠. 아직 한국에까지 적용되고 있지는 못하지만요. 그 외에도 가니는 섬유-섬유 재활용을 위해 분류 및 재활용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2025년부터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해요.

의 해석

가니는 겉으로 친환경을 강요하지 않지만 살펴보면 환경에 진심인 브랜드였어요 - 2027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위한 7 by 27 plan 전략 설정 - 소재 점수 시스템 ‘The GANNI Fabric Score’을 통한 선호 소재 명시 - 모든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 제품을 대상으로 LCA(Life Cycle Assessment: 생애주기평가) 분석 및 상세 공개 - 탄소 감축을 기반으로 한 내부 직원 인센티브 제도 운영 가니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산을 이끄는 브랜드였어요 - 유머와 자기표현 방식으로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 이끌며 지속가능 브랜드로의 성장 및 확산 중

관련자료

[출처] - 황혜원, Héloïse Salessy, VOGUE, 가니(Ganni)의 디테 레프스트루프의 집 그리고 스타일. 2023.09.27. https://www.vogue.co.kr/?p=409253 - GANNI 2024 RESPONSIBILITY REPORT. https://www.ganni.com/en-kr/responsibility/responsibility-report-2024.html - PlanA, Supporting GANNI to decarbonise their supply chain and become a sustainability leader in the fashion industry. https://plana.earth/case-study/ganni - FUTURE WORLD, GANNI Isn’t a “Sustainable” Brand. So What Is It?, 2024.04.24. https://futurevvorld.com/fashion/ganni-sustainable-fashion-brand-interview-history-next-gen-materials/ - What is ‘#Ganni Girls’ https://theendand.com/article/stories/8/346/ [인증] 운영 : B-corp 소재 : GOTS, GRS, GCS, RAS, RWS,RMS, F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