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누디진(Nudie Jeans)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누디진(Nudie Jeans)은 2001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탄생한 청바지 브랜드입니다. 드라이 데님(dry denim), 펑크 음악, 그리고 스웨덴식 담배인 스누스(snus)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되었죠. 창립자인 마리아 에릭손 레빈(Maria Erixon Levin)과 요아킴 레빈(Joakim Levin)은 브랜드 초기부터 지속가능성과 인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습니다. 단순히 공정한 임금과 유기농 면, 투명성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를 돌보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했어요.
2001년 당시 지속가능성이 패션의 주류 화두가 아니었음에도, '쓰레기가 아닌 빈티지가 되는 옷'을 목표로 하고 환경 의식과 인권 보호를 브랜드 전반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누디진은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은 옷 그 자체보다 과잉 소비가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평생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청바지를 오랫동안 입고, 닳고, 다시 입는 철학(wear-and-tear philosophy)을 실천하기 위해 착용자의 일상 습관이 고스란히 새겨지는 고유한 흔적(Fade)이 예술적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예테보리의 상징인 건설 크레인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주황색 백포켓 스티치는 누디진만의 정체성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해요.
브랜드명 '누디(Nudie)'는 'Naked(벌거벗은)'를 의미하며, 데님을 '제2의 피부(Second Skin)'처럼 착용하라는 철학을 담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바지 수선 서비스로 이어졌습니다. 누디진의 모든 청바지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수선하며 오래 입는 옷’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데님을 입는 과정에서도 너무 빨리, 자주 세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누디진 리페어 숍(Nudie Jeans Repair Shops)은 청바지를 무료로 수선해 주고, 다시 판매하거나 브랜드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에 기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누디진은 이렇게 ‘쓰레기’를 ‘빈티지’로 바꾸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어요.
2. 누디진은 어떤 환경적 노력을 하고 있나요?
누디진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어요. 2018년을 기준으로 Scope 1과 2 배출량은 51% 감축하고, Scope 3 배출량도 사용 단계(User-phase)를 제외하고 51%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년 Greenhouse Gas Protocol 방법론을 따라 배출량을 계산하며, 자사 운영과 에너지 사용뿐 아니라 공급망과 운송,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배출까지 모두 포함해 측정하고 있어요. 또한 스웨덴 섬유 기후 행동 이니셔티브(STICA)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식 선언 목표
✓ 2030년까지 Scope 1·2 배출량 51% 감축(2018년 대비)
✓ 2030년까지 Scope 3 배출량 51% 감축(사용단계 제외 / 2018년 대비)
✓ 공급망 전반의 주요 공급업체들이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촉진
✓ 리유즈(Reuse) 진의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수선 서비스 강화
✓ 중고 누디진 제품을 수거하는 시스템을 확장해 재판매와 재활용에 활용할 수 있는 수급량 확대
현재 이행 수치
✓ 전체 기업 배출량의 약 22% 감축(2022년 보고서 기준)
✓ 직영 매장 및 사무실 전력의 88%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
2021년 가을 컬렉션부터는 웹사이트에서 제품별 투명성 정보와 함께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했어요. 이 수치는 생산 공정과 공급망 운송, 최종 공급처에서 스웨덴 물류창고까지의 이동, 포장 자재 사용까지 고려해 계산됩니다. 처음에는 Higg MSI 데이터를 활용했지만, 관련 논의와 비판을 반영해 방식을 꾸준히 보완했고, 2023년 봄 컬렉션부터는 추정치와 LCA(전 과정 평가) 데이터를 케어링(Kering) 데이터베이스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기후 행동 계획(Climate Action Plan)을 수립했어요. 원료 채취부터 제조 완료까지를 아우르는 cradle-to-gate 접근 방식을 채택했는데, 유통이나 사용 단계, 수선과 재사용, 제품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물 사용량은 제외했습니다. 또한 사무실의 전기와 난방, 출장,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와 같은 간접적인 영향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는 제품이 사용되는 환경이나 배송 방식에 따라 배출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누디진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제품은?
(1) Rad Rufus Black Water
유기농 면과 재활용 면을 혼합한 소재로 제작된 청바지입니다. 단순 린스 워싱(Rinse wash)만 진행하여 가공 단계에서 물과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였어요.
(2) Lean Dean Dry Everblack
에버블랙(Everblack) 기술이 적용된 청바지로, 40회 세탁 후에도 색상을 유지합니다. 잦은 세탁과 교체 필요를 줄여 장기적으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
(3) Rad Rufus Grey Crosshatch
재생 유기농 면(Regenerative Organic Cotton) 100%로 제작한 청바지입니다. 재생 유기농 면은 토양 복원과 탄소 흡수에 기여해요.
(4) Rad Rufus Dry Heavy
14.9oz 헤비 데님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가공하지 않은 ‘Dry’ 상태로 판매되어 초기 물 사용량을 최소화했어요.
(5) Women Chunky Socks Greymelange
소비 전(Pre-consumer) 재활용 면과 소비 후(Post-consumer)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혼합해 제작된 양말입니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전환했어요.
소재는 누디진이 만드는 환경 발자국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영역입니다.
2018년, 누디진은 섬유 산업 전문가들과 협력해 ‘The Nudie Jeans Material Tool’을 개발하고 공유하고 있어요. 이 가이드는 제품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소재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섬유를 Preferred, Less Preferred, Do not use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Preferred 소재는 다시 1등급과 2등급으로 나뉘어요. 1등급에는 재활용되거나 재사용된 생분해성 섬유, 그리고 최상의 방식으로 생산된 새로운 섬유가 포함됩니다. 2등급에는 제3자 인증을 받은 유기농 섬유, 추적 가능한 섬유,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생분해성은 아닌 섬유, 그리고 유기농 인증을 받고 완전히 식물성 무두질 방식으로 가공된 가죽이 해당됩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누디진이 사용한 전체 섬유의 96%는 'Preferred'에 해당하는 소재라고 해요.
(1) 100% 유기농 면 (Organic Cotton)
누디진이 사용하는 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은 유기농 면으로, 2024년 기준 전체의 93%를 차지한다고 해요. 유전자 변형되지 않은 면화만을 사용하며, 약 90%는 튀르키예에서, 나머지는 주로 인도의 Chetna Organic을 통해 공급받습니다. 특히 Chetna Organic의 면화는 유기농 인증과 함께 공정무역(Fairtrade) 인증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봄 첫 번째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GOTS 인증 제품 비중은 2026년 말까지 데님 제품의 20%까지, 전체 의류의 1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유기농 면 외에도 리사이클 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 원단 공급업체의 폐기 스트림 등에서 나온 면화를 재활용하죠. 더 이상 수선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는 낡은 누디진 제품도 Re-use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원단으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그리고 외부의 프리컨슈머(Pre-consumer) 방식으로 수거한 면화를 활용해 재생 유기농 면을 만들었으며, 이를 적용한 첫 번째 의류는 2025년 봄 컬렉션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헤요.
(2) 공정무역 & 재생 농업 방식의 유기농 면화
인도 체트나 오가닉(Chetna Organic)과의 협력으로 공정무역(Fairtrade) 인증 면화를 조달해 생산자 경제적 자립과 환경적 안전을 동시에 보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터키의 공급업체들을 통해 재생 농업 방식의 유기농법(Regenerative Organic)을 도입해 토양 탄소 격리와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면화를 수급하고 있기도 해요.
(3) 친환경 부자재
청바지 뒤에 부착하는 자크론(Jacron) 패치를 FSC 인증 셀룰로오스로 만들어 가죽 소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금속 버튼·리벳은 독일 EMAS(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시설에서 생산하며 부자재에서도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요.
누디진의 주요 생산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튀니지, 튀르키예, 인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이에요. 모든 주요 공급업체와 하위 공급업체는 Fair Wear Foundation(FWF)의 8가지 핵심 노동 기준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누디진은 제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람·환경·윤리를 중심 가치로 두고 이를 공유하는 파트너와 협력하며, 투명한 관계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제품별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그리고 생산에 참여한 모든 공급업체 정보를 공개합니다. 또한 의류·신발 업계의 공급망 투명성을 장려하는 Supply Chain Transparency Pledge를 지지하며, 모든 공급업체 목록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2021년부터는 이 리스트를 Open Supply Hub에 등록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1) 화학물질 관리
유해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고 더 안전한 대체 물질을 늘려, 소비자와 환경, 그리고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자 해요. 생산지가 어디든 모든 공급업체는 동일하게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유럽 화학물질 법규, 누디진의 화학물질 정책(Chemical Policy)과 제한물질목록(RSL)에 서명해야 해요. 이 리스트는 법적 요구보다 더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으며, 모든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ZDHC(Zero Discharge of Hazardous Chemicals) 이니셔티브의 MRSL(Manufacturing Restricted Substances List)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2) 물 사용 절감
특히 워시드 데님과 같은 제품에서 물 절약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요. 레이저 기술, 오존 워시 등 다양한 공정을 통해 물과 화학물질 사용을 동시에 줄이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MSI(Material Sustainability Index) 계수 대신, Kering의 환경 KPI를 도입해 환경 영향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 있어요.
반응성 염료로 면 섬유에 색상을 강력히 고착시키는 'Everblack 기술'을 사용해 40회 이상 세탁 후에도 색 바램이 거의 없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빈번한 세탁과 교체 필요성 자체를 줄이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Dry(건식) 제품을 출시해 워싱 공정을 생략하고 초기 생산 시 물·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품 라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3) 공정한 임금
누디진은 2013년부터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이 지급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인도의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누디진이 부담해야 할 생활임금(Living Wage) 몫을 직접 지급하고, Fair Wear Foundation(FWF)을 통해 실제로 노동자들에게 임금이 전달되었는지 검증받는다고 해요. 또한 인도 면화 공급망 전반으로 공정무역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튀르키예의 주요 공급업체와 인도의 가죽 의류 공급업체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습니다. 누디진은 2009년부터 FWF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성과 점검을 받고 그 결과를 온라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요.
누디진은 포장재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순환 소재를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장 내 플라스틱 백은 완전히 퇴출하고, 쇼핑백, 라벨, 종이 택은 모두 FSC 인증 종이 및 재활용 면을 활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수선 전용 가방 역시 FSC 인증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온라인 배송용 봉투에는 40~80%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선택하는 생분해성 소재보다 재활용 플라스틱이 재활용성 자체가 우수하다는 판단이라고 해요.
누디진의 전 과정에서에서 가장 대표적인 영역이 폐기 단계입니다. 누디진은 '평생 무료 수선(Free Repairs Forever)' 서비스를 통해 제품의 사용 수명을 극대화하고 있어요.
(1) 무료 수선 서비스 와 리페어 샵
누디진은 매장을 '리페어 샵(Repair Shop)'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청바지를 수선하고, 다시 판매하거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에 기부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누디진은 구입 시기나 장소와 상관없이 모든 청바지에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총 68,342벌의 청바지가 수선되었다고 해요. 누디진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0개의 리페어 숍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해요.
누디진의 리페어 샵에 방문하기가 어렵다면 ‘리페어 스테이션(Repair Station)’에서 무료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어요. 리페어 파트너들도 리페어 샵과 동일한 장비와 도구를 제공받아, 어디서든 동일한 철학으로 무료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하루나 이틀 동안 도시를 방문해 현장에서 청바지를 수선하는 '모바일 리페어 스테이션(Mobile Repair Station)'을 운영하기도 하며,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수선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도 해요.
(2) 리유즈(Re-use) 프로그램
누디진은 중고 제품을 ‘Re-us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이 Re-use 청바지는 리페어 샵이나 리페어 파트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고객이 사용하던 청바지를 반납하면 원하는 새 데님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3,513벌이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3) 재활용
충분히 입고 Re-use까지 마친 청바지는 ‘재활용’ 단계로 이어집니다. 원단을 재활용해 다른 제품을 만들거나, 수선이 불가능한 제품은 수선용 패치를 만들어 수선에 활용하거나, 분쇄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순환이 계속됩니다. 2022년부터는 청바지뿐만 아니라 티셔츠, 니트 등 모든 제품을 Take-back 프로그램을 통해 반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누디진은 재활용 과정에서 유기농 면과 일반 면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재활용 유기농 면은 지속 가능한 소재로 다시 사용되도록 합니다.
2024년에는 ‘세컨드 초이스(Second Choice)’ 제품 일부를 재가공했어요. 이탈리아에서 선별된 550벌의 청바지를 잘라 반바지로 재가공 하였고, 6,000벌의 세컨드 초이스 청바지는 튀니지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새로운 데님 원단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어요.
(4) 매장 인테리어
새로운 리페어 숍을 열거나 기존 매장을 리뉴얼할 때도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기존 공간의 마감재를 유지하고, FSC 인증 목재, 접착제가 적게 들어간 섬유판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합니다. 플라스틱, 비닐 카펫, 라미네이트, 복합 소재 등 석유 기반 자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페인트, 오일, 코팅재 역시 유기농 또는 친환경 제품을 지향하며, 유해한 처리는 최소화해요. 매장 조명은 모두 LED로 교체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고, 빈티지 가구와 중고 소품을 활용해 매장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