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Onomichi Denim Project)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Onomichi Denim Project)는 일본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이자 데님 브랜드예요. 2013년 1월, 현지 디자이너 하야시 요시유키(Yoshiyuki Hayashi), 섬유 전문가 단조 유키노부(Yukinobu Danjo), 그리고 지역 산업을 지원하는 단체 Discoverlink Setouchi의 협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입고 길러낸 데님’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이에요. 어부, 도예가, 목수,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지역 주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로 1년 동안 작업복처럼 데님을 입습니다. 참여자는 2벌의 데님을 지급받아 주 4~6일 착용하고, 매주 금요일 ‘데님 교환일’에 맞춰 세탁·수선된 다른 한 벌과 교체해요. 이렇게 1년 동안 두 벌의 데님이 번갈아 입혀지며 자연스럽게 남는 색감과 흔적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독특한 무늬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데님에는 착용자의 직업 이력과 이야기가 담긴 택이 붙어, 단순한 청바지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한 옷이 되지요. 프로젝트는 2013년 첫해 270명의 참여자로 시작해, 2023년에는 900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오노미치 데님은 온라인으로는 판매되지 않고, 오직 현지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어요. 매장에서는 청바지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들어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요.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택에 적힌 제품명, 사이즈와 함께 농부, 어부, 선생님 등 참여자의 직업 이력(職業履歴)이 적혀있습니다.
2. 모노미치 데님 프로젝트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이 직접 1년 동안 ‘입고 길러낸 데님’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빈티지 청바지를 제작하며, 시간을 새기는 작업을 통해 오래 입는 옷에 대한 문화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는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위탁판매권(ODP 참가권)을 제공하고 있어요. PJ001, RECOLUTE 701/711/714 제품과 함께 ODP 참가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오노미치 데님 숍에서 자신의 시간이 새겨진 데님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구매한 경우에는 내부 포켓 안쪽 안감에 스탬프를 찍고, 온라인으로 구매한 경우에는 스탬프를 찍어 발송해 준다고 해요. 위탁 판매 여부는 자유이며, 판매를 원하면 매장에 연락하면 관련 서류를 등기로 발송받을 수 있습니다.
위탁으로 맡긴 데님은 오노미치 데님샵에서 고객의 이야기를 함께 판매하게 되며, 판매가는 색 빠짐이나 직업 흔적 등을 고려해 책정됩니다. 위탁판매가 성사되면 판매금액의 70%와 함께 자신의 데님을 구매한 사람의 사진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전용 오리지널 데님인 PJ001은 면 100%로 제작됩니다. 경사(세로실)에는 일본산 면화로 만든 실을 전통 로프 염색 방식으로 여러 번 인디고 염색하여 사용하고, 위사(가로실)에는 데님 공정 중 발생하는 ‘낙면(落綿)’이라 불리는 솜부스러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코튼을 활용합니다.
RECOLUTE 청바지는 면 100%로 제작되며, 리바이스(Levi's)의 명작 66 타입을 모티브로 만들었어요. RESOLUTE는 데님계의 거장 하야시 요시유키(林芳亨)가 총괄하는 브랜드예요. 일본인의 체형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딱 맞게 리사이즈했으며, 어떤 체형이든 기장 수선 없이 입을 수 있도록 하나의 허리 사이즈에 최대 8가지 기장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판매되는 청바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색이 바래는 샘플 이미지도 함께 제공됩니다.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는 청바지 외에도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양말을 함께 선보이고 있어요. 오리지널 업사이클링 양말은 데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잔사와 폐기 예정 원단을 활용해 만들어지며, 오노미치의 자연과 풍경을 담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자투리 소재를 재가공해 별도의 제품으로 제작함으로써 데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에서 청바지는 일본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PJ001은 옛날식 셔틀 직기로 천천히 짜낸 셀비지 데님으로 만들어지며, RESOLUTE 청바지는 주고쿠 지방 빙고 지역의 오리지널 원단을 고집하며, 일본 장인들과 함께 옛 방식의 염색 기법과 직기를 활용해 청바지를 완성합니다.
또한,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에서는 ‘일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데님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실제 의견을 반영한 ODP 오리지널 워크팬츠 시리즈도 제작합니다. 같은 디자인의 데님을 착용하며 일하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직업에 따라 요구한 다양한 기능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오노미치 데님 프로젝트에서는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청바지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수선 방법을 제안하며, 수선 희망 부위 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기장 수선 서비스의 경우, 오노미치 데님샵에서 구매할 때 밑단 수선이 필요하면 매장과 협력하는 봉제 공장에서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제품을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