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씬오브제주(SCENE OF JEJU)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씬오브제주(SCENE OF JEJU)는 오랜 세월 이어져온 자연 염색 기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입니다. 장인의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손으로 완성하며, 공예의 가치를 담되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한 옷을 제작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시작은 “하와이안 셔츠는 있는데 왜 제주 셔츠는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어요. 트렌디하면서도 제주의 매력을 담은 기념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제주의 전통 의복인 갈옷을 알게 되었고, 우연히 천연 염색을 배우면서 그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고 해요.
갈옷은 감물로 염색한 옷으로, 땀과 습기에 강해 농사나 어업을 하시는 분들이 작업복으로 많이 입었어요. 여러 장점을 가진 자연 염색 의류였지만, 대부분 중장년층에 한정된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외면받는 현실이 안타까워, 다양한 세대가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자연 염색 옷을 만들고자 씬오브제주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 씬오브제주는 제주도 애월읍 금성리에 자리하며, 제주의 꽃과 나뭇잎과 같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친환경 염색 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쇼룸이자 클래스 공간으로, 직접 체험하며 자연의 색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또한 지역 주민들과 협업해 마을 행사나 부녀회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가치를 나누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어요.
2. 씬오브제주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씬오브제주는 단순히 자연 소재와 전통 염색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가치를 나누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해요. 제주도 애월읍 금성리에 위치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는 지역의 유휴 공간과 인력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ESG 경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제품 제작 과정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면, 인견, 마,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하고, 가능한 한 제주에서 자란 꽃과 나뭇잎, 쪽, 치자 등을 활용해 염색하고 있어요.
주로 면, 인견, 마와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하여 옷을 제작하고 있어요. 가능한 한 제주에서 자란 꽃, 나뭇잎, 쪽, 치자 등을 활용해 염색하며, 제주의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연 염색의 색과 기법이 다양하다는 점, 나아가 제주의 자연과 풍경이 이토록 다채롭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어요.
WOOD WAVE EDITION
풋감을 짜내 만든 감즙을 원단에 묻혀 나뭇결 같은 무늬를 표현하고, 다양한 재료로 색을 더해 완성한 컬렉션입니다.
BLUE WAVE EDITION
쪽 염색으로 여러 단계의 그라데이션을 구현해 여름 바다의 파도를 담아낸 컬렉션입니다.
LITTLE GARDEN EDITION
씬오브제주의 작은 정원에서 자란 나뭇잎으로 염색한 시리즈예요. 잎을 따는 일부터 셔츠 위에 하나하나 배치하고, 염색·세탁·다림질까지 모든 과정을 정성과 시간으로 완성한 핸드메이드 에디션입니다.
ARTWORK EDITION
다양한 원단과 기법으로 염색한 조각들을 자유롭게 패치워크한 시리즈입니다. 하나의 자연 재료로 여러 매염 기법을 실험하며, 다양한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DRAWING EDITION
하얀 천을 도화지처럼 삼아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컬렉션입니다. 원단 위에 스케치를 하고, 원하는 선의 굵기와 간격을 구상하여 손으로 완성합니다.
자투리를 활용한 액세사리
옷을 제작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 조각을 모아 만든 키링,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씬오브제주의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약 2주 안에 제작되는 핸드메이드 방식이에요. 재단, 봉제, 염색, 건조, 마감(단추 및 자수) 순으로 제작되며, 인공적인 방법을 최소화한 전통적인 자연 염색 기법으로 직접 염색하고 있습니다.
색을 내고, 물들이고, 말리는 모든 과정이 자연 그 자체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특정한 결과물을 똑같이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지는 않아요. 제품 자체가 지닌 존재 가치와 미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제품 간의 편차를 의도적으로 줄이려 하지 않습니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조차 즐기며, 이를 '우연의 즐거움(unexpected beauty)'이라고 부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