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캠퍼(Camper)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캠퍼(Camper)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깊은 뿌리로부터 시작되어, 1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족 경영의 가업을 이어온 글로벌 신발 브랜드입니다. 브랜드의 역사는 1877년 플룩사 가문의 초대인 안토니오 플룩사가 영국에서 습득한 선진 신발 제조 기술을 고향인 마요르카 잉카 지역에 도입하며 작은 작업장을 연 것에서 출발했어요. 이 작업장은 세대를 거치며 정교한 기술력을 쌓아왔고, 오늘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캠퍼의 견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1975년, 가문의 3세대인 로렌초 플룩사는 '신기 편안하면서도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신발'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캠퍼 브랜드를 공식 런칭했습니다. 마요르카 지역 언어로 ‘농부’를 뜻하는 브랜드명에는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강인한 삶에서 영감을 얻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어요. 캠퍼의 역사적인 첫 모델인 ‘카멜레온(Cameleon)’은 이러한 브랜드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당시 농부들이 작업 중 닳아버린 신발을 스스로 고쳐 신던 모습에서 착안한 이 제품은, 버려진 폐타이어와 가죽 자투리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현대적인 업사이클링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전부터 캠퍼가 자원의 순환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음을 증명해요.
캠퍼의 성장은 개별 브랜드의 성공을 넘어 마요르카 신발 산업 전반에도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캠퍼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디자인 철학 덕분에 마요르카는 유럽 내 고품질 신발 생산지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었죠. 또한 캠퍼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 설계와 정책을 인정받아, 스페인 브랜드 최초로 EU가 공인하는 ‘친환경 브랜드’ 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지속가능성 리더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캠퍼는 ‘목적 있는 발걸음(Walk with Purpose)’이라는 미션 아래, 단순한 제조를 넘어 캠퍼만의 지속가능한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확인되는데, 2022년 글로벌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업계 평균인 50.9점을 크게 웃도는 9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날 캠퍼는 효율성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통해 자연과 도심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제안하고 있어요.
2. 캠퍼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캠퍼의 지속가능성 철학은 ‘완벽함이 아닌, 조금씩 더 나아가기(A Little Better, Never Perfect)’라는 슬로건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단기적인 종착지가 아닌, 끊임없이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는 여정으로 바라보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잘 보여줘요. 캠퍼는 화려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에 급급하기보다, 이미 설정한 야심 찬 약속들을 차근차근 완수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실제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베터 컬렉션(Better Collection)’의 달성률을 살펴보면 그 성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020년 상반기 39%였던 달성률은 매 시즌 비약적으로 성장해 2021년 하반기에는 98%에 도달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증명해냈어요. 이러한 철학은 과잉 생산보다는 품질과 내구성을 강조하는 ‘슬로우 패션’의 지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2002년부터 시작된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마세요(If you don't need it, don't buy it)” 캠페인은 무분별한 소비를 경계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독려하는 캠퍼만의 독보적인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2030 탄소 중립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
캠퍼는 203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직접 및 간접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실행 중입니다. 이를 위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받은 공신력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측정하고 있어요. 현재 스페인과 독일의 모든 매장에서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입니다. 그 결과 2019년 대비 2024년 기준, 직접 배출량(Scope 1+2)은 79%, 공급망 배출량(Scope 3)은 29% 감소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나아가 캠퍼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갑피와 안감에서 버진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고, 전 제품에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소재를 포함하겠다는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두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여 지구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어요.
(2) 자연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연대
캠퍼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브랜드의 뿌리인 마요르카와 지중해 지역의 자연 및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포르멘토르(Formentor) 반도의 수중 생태계를 복원하는 ‘세이브 더 메드(Save the Med)’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지중해의 해양 재생을 위해 협력하는 비영리 단체와 손을 잡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마요르카 보존 재단(MAPF)과 협력하여 지역사회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번영할 수 있도록 재생 농업 관행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통합을 위한 노력도 잊지 않아요.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과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에스멘트(Esment)’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체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2012년 설립된 ‘캠퍼 재단(The Camper Foundation)’은 이러한 모든 자선 활동의 구심점이 되어 예술과 문화, 환경 전반에 걸친 소외 계층 지원 이니셔티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캠퍼의 지속가능성이 담긴 제품들
캠퍼의 ‘완벽함이 아닌, 조금씩 더 나아가기(A Little Better, Never Perfect)’라는 철학은 제품 설계와 소재 선택 전반에 아주 밀접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로 재활용과 내구성, 그리고 에너지 절감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캠퍼만의 독창적인 아카이브를 쌓아오고 있어요. 1975년부터 최근까지, 캠퍼의 철학을 상징하는 주요 모델들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1) 카멜레온(Camaleón) / 1975
캠퍼의 시작을 알린 첫 번째 컬렉션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모델입니다. 마요르카 농부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던 폐타이어와 가죽 자투리를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재활용과 내구성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원형을 선보였습니다.
(2) 테라(Terra) / 1993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던 캠퍼는 1990년대에 들어 린넨, 라피아, 에스파르토와 같은 순수 천연 소재만을 사용해 신발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테라'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캠퍼의 진심을 담고 있어요.
(3) 펠로타스(Pelotas) / 1995
캠퍼는 신발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지속가능성의 실천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펠로타스'는 평생 보증 서비스를 통해 압도적인 내구성을 강조해왔어요. 현재 출시되고 있는 '펠로타스 아리엘(Pelotas Ariel)' 역시 평생 보증을 제공하며 브랜드의 책임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 와비(Wabi) / 2000
일본의 미니멀리즘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와비'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복잡한 공정을 덜어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일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덜어냄의 미학'이 어떻게 환경 보호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예요.
(5) 페우(Peu) / 2000
'페우'는 화학 성분을 배제한 식물성 무두질 가죽(Vegetable Tanned Leather)과 최소한의 부품만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소재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모델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6) 로쿠(Roku) / 2024
최근 공개된 '로쿠'는 캠퍼의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6개의 모듈형 부품으로만 조립되어 수선과 재활용이 매우 용이해요. '와비'의 미니멀리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마모된 특정 부품만 교체해 신발의 수명을 무한히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수명이 다해 폐기할 때도 각 소재별로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순환형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캠퍼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소재를 100% 포함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엄격한 소재 조달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인증 소재 사용 비율은 봄·여름(S/S) 시즌 97%, 가을·겨울(F/W) 시즌 99%에 달하며 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 특히 2025년까지 전 제품군에서 버진 플라스틱 사용 제로를 선언했는데, 2023년 기준 이미 96%의 제품에서 이 성과를 이뤄내며 실질적인 변화를 증명했습니다.
소재별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캠퍼의 진정성이 더욱 돋보입니다. 면과 재활용 PET 분야에서는 이미 100% 인증 소재 전환을 완료했으며, 가죽 또한 LWG 인증 공장을 통해 98%의 높은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울 소재 역시 최고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하는 소스로부터 공급받으며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가는 중입니다. 모든 공급업체는 유해 물질 제한 목록(RSL)을 엄격히 준수하며, 염색과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가장 선호하는 천연 소재
캠퍼는 플라스틱 기반의 비건 가죽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수리가 용이한 고품질 천연 가죽을 선호합니다. 신발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지속가능성이라는 믿음 때문이죠. 2013년 LWG(Leather Working Group)에 가입한 이후, 현재 사용하는 가죽의 100%를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의 인증 태너리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오직 육류 산업의 부산물로 발생한 가죽만 사용하며, 멸종 위기 동물의 가죽이나 모피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면 소재의 경우 BCI(Better Cotton Initiative) 회원사로서 생산 환경과 생산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요. 특히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여성 팀과 협업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2025년부터는 재생 농업 관행을 도입해 더욱 건강한 면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울 소재 역시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100% 뮬징 프리(mulesing-free) 방식으로 공급받으며 동물 복지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 영향을 95% 줄인 텐셀™ 리오셀,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EVA, 그리고 미쉐린이나 비브람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한 천연 고무를 통해 독보적인 품질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어요. 2021년부터 도입된 사탕수수 아웃솔과 천연·재활용 혼합 고무 아웃솔은 캠퍼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자원의 순환을 위한 재활용 소재
캠퍼는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도 적극적입니다. 2021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모든 안감을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교체했으며,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나일론의 비중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어요. 아웃솔 제작 시에도 재활용 고무와 EVA를 적극 활용하는데, 특히 핀프로젝트(Finproject)와 협업해 탄생한 51% 재활용 EVA 아웃솔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순환형 디자인의 정점은 재활용 TPU 활용에서 나타납니다. 캠퍼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 TPU와 혼합 사용을 병행하면서도, '와비 솜브릴라'와 '하마카' 라인을 통해 100% 재활용 가능한 단일 소재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특정 소재를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이 구조는 폐기 단계까지 고려한 캠퍼의 설계를 보여줍니다.
(3) 재생 농업과 지역 사회를 향한 헌신
소재의 혁신은 토양의 건강에서 시작된다고 믿기에, 캠퍼는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운영해 온 'Son Fortesa' 정원 가꾸기 학교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을 전파해 왔어요.
최근에는 마요르카 보존 재단(MAPF)과 협력하여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토양의 회복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하며, 2023년 보고에 따르면 참여 농장의 생물 다양성이 20%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 또한 3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여정은, 신발 한 켤레가 환경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캠퍼는 제품을 설계하는 첫 단계부터 순환경제를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언제나 ‘더 나은 소재’를 찾는 일에서 시작돼요. 레더 워킹 그룹(LWG) 인증 가죽과 국제 재생 표준(GRS) 승인 소재, 그리고 베터 코튼 이니셔티브(BCI) 인증 면화 등 윤리적으로 조달된 천연 소재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산 공정 자체가 순환적인 텐셀™ 리오셀이나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소재 같은 혁신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요. 기존 면 대비 물 사용량을 93%나 줄인 재활용 대마(Hemp)와 버섯 추출 천연 섬유인 하이파라이트(HyphaLite) 등 생분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는 실험도 멈추지 않습니다.
특히 낭비를 최소화하는 설계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단일 소재로 제작된 ‘와비(Wabi)’나, 실에서 갑피를 직접 짜 자투리 천을 남기지 않는 ‘모노 소재’ 기법은 캠퍼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코바라(Kobarah)’와 같은 모델은 수명이 다했을 때 완전히 분해되어 새로운 신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도 해요. 신발이 쉽게 버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아이코닉 모델인 ‘펠로타스 아리엘’에 평생 보증을 제공하며 제품의 수명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1) 투명한 파트너십으로 완성하는 책임 있는 제조
캠퍼의 모든 제조 과정은 브랜드의 고향인 마요르카 잉카(Inca) 본사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의 기술자들은 유서 깊은 제화 기술에 지구의 영향을 줄이는 혁신을 더해 디자인을 완성해 나가고 있어요. 캠퍼는 현재 협력하고 있는 주요 파트너 공장들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모든 협력사는 공정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하는 ‘협력사 행동 강령’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2024년 기준 준수율 100%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의류 연합(SAC)의 Higg 플랫폼을 통해 매년 공장의 환경 성과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어요. 현재 전체 생산량의 85% 이상이 이 시스템을 통해 평가받고 있으며, 외부 감사를 통해 작업자의 인권과 환경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미룸(Mirum), 비브람(Vibram), XL Extralight와 같은 세계적인 파트너들과의 협력 역시 캠퍼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큰 축입니다. 재생 가능한 혁신 소재부터 내구성이 뛰어난 아웃솔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더 나은 신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2) 넷제로를 향한 에너지 전환
캠퍼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실행 중입니다. 과학 기반 감축 목표(SBTi)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실제로 2020년에는 스페인과 독일의 모든 매장과 사무실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며 스코프 1·2 기준 탄소 중립을 조기에 달성했습니다.
마요르카 본사 지붕에 설치된 400개의 태양광 패널은 캠퍼의 에너지 자립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전력은 인증된 재생 에너지원을 통해 공급받으며, 이 방식을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에너지 절약 설비 개선도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물류 센터의 조명 시스템 교체만으로 소비 전력을 38% 줄였고, 본사의 냉난방 시스템을 개선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했다고 해요.
캠퍼는 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넘어, 고객의 손에 전달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세심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초부터 도입된 'DHL GoGreen'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고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제품이 보다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배송되도록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물류 전반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공 운송의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상대적으로 배출량이 적은 해상 및 지상 운송을 우선하는 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물류 관리 덕분에 2023년 기준, 캠퍼의 물류 탄소 강도는 신발 한 켤레당 평균 1.94kg $CO_{2}$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관리를 통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하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에요.
또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HL, FedEx 등 탄소 중립 배송 옵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요. 동시에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찾아가는 '매장 픽업(Pick-up in store)' 서비스를 활성화하여 불필요한 개별 배송 건수를 줄이고 전체적인 물류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발 한 켤레가 고객에게 닿기까지의 모든 여정에서 캠퍼만의 지속가능한 철학이 촘촘하게 녹아있습니다.
캠퍼는 제품이 완성된 후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포장 단계에서도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하거나 순환 가능한 소재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했어요.
이를 위해 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테이프는 모두 종이 기반의 테이프로 교체했으며, 배송에 사용되는 모든 박스에는 재활용 소재 또는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판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소재의 기원부터 소멸까지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사려 깊은 선택입니다.
또한 제품의 규격에 딱 맞춘 최적화된 박스 디자인을 적용하여 과도한 충전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자원 낭비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포장 공정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요. 신발 상자 하나에도 캠퍼가 지향하는 ‘조금 더 나은(A Little Better)’ 가치가 촘촘하게 담겨 있습니다.
캠퍼는 신발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해, 생산 단계부터 사용 후 수명이 다한 시점까지 자원이 다시 순환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발을 만드는 것을 넘어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분해와 수리, 재활용이 용이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캠퍼만의 전략들을 소개합니다.
(1) 순환성을 높이는 디자인
캠퍼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아이코닉 라인인 ‘펠로타스 아리엘(Pelotas Ariel)’에 평생 보증(Lifetime Guarantee)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션(Junction)’ 라인처럼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설계해 수명이 다한 뒤에도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부품 수를 최소화하는 ‘단순화’ 공법을 통해 환경 영향을 낮추고 있어요.
재활용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도 적용하고 있어요. ‘코바라(Kobarah)’ 모델처럼 단일 소재(Monomateriality)로 제작해 별도의 분류 공정 없이 바로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거나,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도입해 폐기물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신발이 수명을 다한 후에도 다시 자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환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줍니다.
(2) 리캠퍼(ReCamper) 프로그램
‘리캠퍼(ReCamper)’는 수선 서비스로, 캠퍼가 실천하는 순환 경제의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신발의 수명을 단 9개월만 연장해도 탄소 배출량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캠퍼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착용은 최대한으로, 낭비는 최소한으로(Maximum wear, minimal waste)’라는 원칙을 세우고 수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996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2024년 기준 약 19,181켤레의 신발을 수거했으며 497켤레의 제품이 수선을 통해 다시 고객에게 돌아갔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하는 전문가의 케어 서비스와 마요르카 본사 장인 팀이 개발한 특별 수선 서비스는 캠퍼 신발을 오랫동안 신을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 되고 있어요.
(3)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프로그램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은 신발을 재설계하는 아카이브입니다. 본사의 작업장인 ‘엘 타예르(el taller)'의 숙련된 장인들이 중고나 반품 제품을 수선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리크래프티드(ReCrafted)’ 에디션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완벽함보다 끊임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캠퍼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예요.
또한 엄선된 B급 제품을 소독해 재판매하는 ‘리워크(ReWalk)’, 더 이상 신을 수 없는 제품을 야외 바닥재 등의 원료로 전환하는 ‘리퍼포즈(RePurpose)’, 그리고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리원(ReWorn)’ 등 단계별 재활용 원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캠퍼는 중고 신발 보상 프로그램인 ‘테이크 백(Take Back)’을 통해 전 세계에서 제품을 수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려 46,623켤레의 신발이 회수되었습니다. 신발을 반납한 고객에게는 다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수거된 신발은 다시 리크래프티드와 리워크 컬렉션의 귀한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