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ABEL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LONG LABEL
기획
2025.08.28

자투리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식, 제로웨이스트 패션 디자인

Keyword

Editor’s Note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생각할 때, 흔히 사용되고 버려지는 헌옷이나 팔리지 않은 재고품을 떠올릴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의류를 생산할 때도 쉬이 지나칠 수 없는 양의 쓰레기가 생산된다고 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개념이 패션에도 적용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에서 실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해요!

1. ‘제로웨이스트 패션’이란?

The Global Fashion Agenda의 연구 자료에 의하면, 매년 전 세계에서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해 소각되거나 땅에 매립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옷을 만드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치마를 한 벌 만든다고 생각해 볼게요. 옷감 위에 치마 모양의 선을 그으면, 선 바깥쪽 옷감은 버려집니다. 이런 식으로 옷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폐기물이 나오게 되죠. 시드니 공과대학의 패션과 섬유학 교수 티모 리사넨(Timo Rissanen)에 따르면, 패션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 평균 15%의 직물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대량 생산과 소비가 지속되면서, 사용 후 버려지는 패션 폐기물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봉제원단폐기물 문제도 심화되고 있어요. 봉제원단폐기물은 표본, 패턴 제작 등 원단을 재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쓰레기를 의미해요. 2024년 기준, 서울시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고 있는 봉제원단폐기물은 약 84톤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올해부터 폐기되는 원단을 재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폐기물의 60%가 넘는 양이 소각이나 매립되어 왔어요. 패션 제품의 제작 단계부터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노력한다면, 환경 보호 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같은 경제적 이점도 낳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다양한 패션 디자인과 제품들 역시 존재합니다. 디자인 및 제작 시 폐기물을 최소화한 디자인 설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한 디자인, 재고 의류나 생활 폐기물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사례로 들 수 있어요. 이런 시도 중 하나인 ‘제로웨이스트 패션((Zero Waste Fashion)”은 버려지는 원단을 최소화한 제작 방식을 뜻해요. 기존 원단이나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의류 혹은 기타 재료 폐기물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에 끼치는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해요. 이 주제를 연구해 온 연구자 국혜승(2016)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은 디자인 단계부터 낭비되는 원단이 없도록 기획, 설계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디자인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 봉제원단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패턴이나 재단 방식을 적용한다고 볼 수 있어요. 해당 논문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 패션 디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첫째, 원단 폐기물을 전혀 생성하지 않는 디자인 방식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낭비되는 원단이 없도록 디자인 단계부터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이죠. 둘째, 약간의 원단 폐기물은 발생시킬 수 있지만 창의적인 패션 디자인으로 제로 웨이스트 지향하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셋째, 패션 제품의 사용 기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패션 디자인이에요.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거나 튼튼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봉제 방식 등이 포함됩니다.

Long Label의 콘텐츠는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간단한 가입 과정 후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회원가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