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센트오브(PERCENT OF)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퍼센트오브(PERCENT OF)는 2023년에 시작된 아이웨어 브랜드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선글라스를 만들고 있어요. 브랜드 이름에 담긴 ‘퍼센트(%)’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전체 소재에서 친환경 소재가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전체 매출액 중 사회에 기여하는 후원금의 비율을 의미해요. 퍼센트오브에게 퍼센트는 곧 브랜드의 핵심이자 지향점입니다. 이 가치를 공유하는 고객 모두가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뜻에서 “Proud of You”라는 슬로건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퍼센트오브를 설립한 창립자는 이전에 외국계 IT 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다가 우간다 파견 근무를 통해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비가 오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현장을 보며, 기후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닌 삶과 직결된 위기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언젠가 반드시 임팩트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의 퍼센트오브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퍼센트오브의 제품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특히 '정자항 에디션'은 프런트와 템플(다리) 모두 울산 정자항에서 수거한 어망을 고순도 나일론으로 변환한 소재를 사용하고, 염료 없이 재생 나일론 펠릿 고유의 초록색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현재는 선글라스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할 예정이에요.
2. 퍼센트오브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이란?
퍼센트오브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은 투명한 수치와 실천에서 드러납니다. 선글라스 상세 페이지마다 제품 무게 대비 친환경 소재 사용 비율을 기재하고 있으며, 아직 모든 부자재를 친환경으로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매해 12월, 매출의 1%를 공개하고 고객이 추천한 후원처에 기부하고 있어요. 2024년에는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정의가 후원처로 선정되었으며, 이 외에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바다 보호 다큐멘터리 제작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원은 퍼센트오브 고객을 대표하는 캐릭터 'POY'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어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선글라스와 케이스 소재가 가져야할 물성을 고려하여 소재를 선택하고 있어요. 피마자유, 폐어망, 종이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며 친환경 소재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① 피마자유
선글라스 전면부에는 피마자유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아케마(Arkema)의 Rilsan®Clear G850 Rnew® 소재가 사용해요. 이 소재는 피마자유를 45% 포함하며, 피마자는 비식량 작물로 삼림 훼손이나 식량 자원 부족 문제로 부터 자유롭고, 가뭄과 해충에 강해 적은 자원으로 경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에요. 아케마는 인도 ‘Pragati’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작과 농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어요. 또한 이 소재는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사용 후에는 아케마의 ‘Virtucycle® Program’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② 폐어망
프레임과 다리부분에는 울산 정자항에서 수거된 폐어망으로 만든 넷스파(Netspa)의 재생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요.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국내 해양 폐기물은 연간 약 84,000톤이며, 이 중 45%가 폐어구로 약 38,000톤 정도라고 해요. 넷스파는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생 원료 생산까지 전 과정에 대한 검증을 받은 UL ECV-2809 OP(Ocean Plastic)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어요. 이 소재는 화석연료 기반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1/3로 줄이고(2023년 기준), 신규 나일론 대비 1kg당 3.68kg의 CO₂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나일론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스포츠 아이웨어 제조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제조는 대구의 아이웨어 전문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PAPER21 케이스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선글라스 케이스로, 무게가 21g을 넘지 않을 만큼 가볍고 2024년 펜타워즈 어워드에서 Sustainable Design 부문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그 가리를 인정받은 제품이에요.
FSC 인증을 받은 리베이션 사의 페이퍼 몰드를 사용하여 제작했습니다.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가 재활용이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으며, 종이를 분쇄해 액체 상태로 만든 뒤 거름망 위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금형 성형과 건조 과정을 거쳐 제작돼요. 플라스틱에 준하는 강도를 가지면서도 100% 종이 단일 재질로 이루어져 재활용이 가능하고, 케이스 1개당 약 6kg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해요. 분리배출 시에는 내장된 자석을 손으로 잡아 본체와 분리한 뒤 종이로 재활용할 수 있어요.
PAPER21 케이스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어요. r-PET 70%와 r-net 30%로 만든 클리너 천, FSC 인증 대나무 펄프로 제작된 단상자, 친환경 종이끈을 사용한 크라프트지 쇼핑백 등이 있어요. 특히 쇼핑백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손잡이를 연결하는 아일렛(쇠)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선글라스 보호용 비닐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식량작물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경작지에 사용되는 문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화학비료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 그리고 실제로 분해되기 위해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과 높은 습도의 밀폐 환경이 필요하다는 제약 때문이에요. 국내에서는 매립보다 소각 비율이 높아 친환경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생분해성 비닐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쓰임이 다한 선글라스를 수거하는 Circular Material Program(CMP)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쓰임을 다한 선글라스는 퍼센트오브 홈페이지를 통해 수거 요청을 할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수거된 프레임은 먼저 메탈 부속과 분리 작업을 거쳐요. 이렇게 분리된 프레임은 넷스파와 아케마를 통해 회수되며, 회수된 소재는 다시 가공 과정을 거쳐 새로운 소재 제조를 위한 원료로 사용돼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퍼센트오브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이 지급된다고 해요.
보증 수리 서비스는 구매일로부터 2년간 선글라스 제품의 불량에 대해 제공되며, PAPER21 케이스는 1년간 보증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